1년 후에 쓰는 여행일지 - 멕시코시티 넷째날, 죽은자의 날 알리브리헤 Alebrijes와 한인거리 구경 20191104
도착하고 며칠동안은 몸이 개운하지 않았다.
10월 마지막날에 이사하고 바로 장거리 비행을 한데다가 시차도 15시간 반나절이상 차이가 나다보니 몸이 지쳐있었나보다.
시차로 4일 오전에는 집에서 쉬었다. 시차 탓인지 계속 몸이 무겁고 피곤했다.
그래서 휴양지를 가서 며칠 그냥 푹 쉬어야 하나 고민했다.
멕시티에서 가까운 해안도시가 아카풀코라서 거기를 갈까 생각했는데 시트랄리와 카렌이 그 도시가 요새 위험하다고 극구 만류해서 안갔다. 빠티 어머님은 관광객 구역에서만 지내면 안전하다고는 했지만, 자매가 너무 말리니까 그냥 안갔다.
오전에 한국에서 가져온 기념품들을 드렸다. 빠티 어머님에게는 백제 건물이 그려진 에코백과 거문고 축소모형 장식품, 헥터 아버님에게는 템플스테이에서 받아온 작은 수첩, 카렌에게는 동대문 모형 자석을 주었다. 다들 선물을 받고 무척 고마워해주었다.
집에서 미적거리다보니 오후 3시 15분이 되어서야 나왔다.
우선 우버를 타고 한인타운 비스무레한 거리로 향했다. Zona Rosa 로사거리.
길가다가 '한글문화'라는 사설 한국어학원도 방문해서 현지 사정 이야기도 듣고, 한인마트도 몇군데 방문했다. 다음날 5일이 빠티 어머님 생일이라고 해서 한국식 생일밥상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미역, 밥, 김치 샀다. 한인마트에 미역이 있어서 신기했다. 한국식재료 구하기에 매우 좋았다.
시내로 가서 알리브리헤 구경을 하였다. 알리브리헤 Alebrije는 죽은 망자를 저세상으로 인도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애니메이션 코코에서도 여러가지 알리브리헤가 나왔다. 알리브리헤는 여러가지 동물의 부분들이 합쳐진 모습으로 표현된다. 정말 기발한 상상이 가득하다.
기상천외하게 만들어진 알리브리헤 구경을 실컷 했다.
알리브리헤 전시를 하는 거리는 독립기념천사탑이 있는 레포르마 거리다. 번역하면 개혁거리.
(왼쪽) 제목 Un rostro un corazon. 멕시코 소치밀코 강에 서식하는 희귀종 아홀로틀 Axolotl 알리브리헤다. 나중에 멕시코 차풀테펙 동물원에서 실물영접했다!
(오른쪽) 제목 Conejo a la luna 해석 달토끼. 토끼와 용이 섞인 알리브리헤인데 달을 축구공처럼 밑에 두었다.
(위) 재규어, 도룡뇽, 용이 섞인듯한 알리브리헤
(아래) 백조, 토끼의 귀, 해마, 고둥 등딱지, 생선 꼬리가 합쳐진 알리브리헤, 구경하는 꼬마들이 귀엽다.
(위 2장) 도룡뇽 갈기 장식이 수공예품 뜨개질로 무척 아름다웠다.
(아래) 아즈텍 문양들이 그려져있다.
(위) 죽은자의날 까뜨린과 까뜨리나와 함께 사진찍는 가족
(아래) 과달루페 성모 그림과 죽은자의날 인형들.
(위) 알리브리헤 목각인형
그리고 저녁에는 까사 데 또뇨 본점에서 뽀졸레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엄지척
여행 오기 전에 '스트리트 푸드파이터'라는 미식기행 프로그램에서 백종원이 멕시코시티를 방문한 편을 보았다. 여기서 백종원이 뽀졸레를 극찬해서 나도 매우 궁금했다. 이 집은 맛집으로 유명해서 사람들이 대기표를 받고 줄서있었다. 나도 대기표 받고 조금 기다렸다. 가격은 친서민가격이다. 우리나라 국밥집 같다.
뽀졸레는 돼지사골 우린물에 커다란 옥수수 알갱이가 가득 들은 음식이다. 우리나라 밥 대신 옥수수가 들은 것만 다르고 국물은 매우 돼지국밥 같다. 여기에 나초를 부수어 넣어 먹는 것도 별미이다. 매우 맛있게 먹었다. 나중에 여기서 저녁 먹었다고 하니 시트랄리 가족들도 그곳 맛집인데 잘 다녀왔다고 해주었다.
(아래) 까사 데 또뇨 본점 건물. 나무숲 뒤로 사람들이 줄서있다.
(아래) 뽀졸레, 나초, 타코1개, 오르차따 음료, 각종소스들. 모두 맛있었다!
(여기까지) (작성완료 20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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