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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기/멕시코 - 아즈텍, 마야 고대 문명과 아름다운 자연

멕시코 푸에블라 투어, 촐룰라 피라미드, 셀리나 호스텔 20191116

by 휘여행/휘휘호호 2021.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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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에 쓰는 여행일지 - 멕시코시티 셀리나 호스텔, 푸에블라 투어, 촐룰라 피라미드 20191116 토요일

Mexico Puebla, Cholula

전날 똘란똥고 여행 후에 멕시코시티에 늦은 시간에 도착하기에, 멕시코시티 도심에서 전철역 바로 옆에 있는 호스텔로 검색하여 셀리나 호스텔 Hostel Selina 에서 하루 묵었다.

셀리나 호스텔은 부띠끄 호텔처럼 정말 인테리어가 예뻤다. 그리고 숙박객에게 출입증으로 팔찌를 주는데 팔찌가 전통문양이 들어가서 정말 예뻤다. 너무 예뻐서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셀리나 호스텔 기념품샵에서 팔찌를 팔고 있었는데 구입하지는 않았다. 나중에 남미여행을 하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셀리나 호스텔이 남미 전역에 체인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셀리나 호스텔 팬들은 여행하면서 셀리나만 찾아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코스타리카 여행 중에 셀리나에서 잠깐 일했다는 여행자도 만났다. 그도 셀리나 팔찌를 차고 있어서 내가 아는척 했더니 셀리나에서 잠깐 일했다고 했다. 내가 팔찌를 샀냐고 물었더니, 숙박을 하면 팔찌를 그냥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멕시코시티 셀리나 호스텔에서 팔찌를 반납하지 말고 달라고 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밀려왔다. 그만큼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기념품샵에서 판매를 하고 있었으니, 그냥 주는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혹은 장기 숙박을 한 사람은 얻을 수 있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예쁜 팔찌라서 내가 사진으로 남기지 않았을까 했는데 사진을 안 찍어 두었다. 아쉽다. 참고로 셀리나 팔찌가 호스텔마다 색감과 무늬가 다르고 다 예쁘다.그래서 셀리나 팔찌를 모으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멕시코시티 셀리나 호스텔은 2층에 코워크 공간, 책읽는 공간도 있었다. 1층은 아침식사 식당 겸 저녁에는 바BAR로 변신했다.

 

 셀리나 호스텔, 분위기 좋다. 조식도 맛있다.

셀리나 호스텔에서 연계해주는 투어 프로그램 안내책자가 있어서 보았다. 그 중에 푸에블라 촐룰라 일일 투어가 끌렸다. 마침 오늘 출발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서 가기로 결정했다. 안내 책자에는 1000 페소인데 할인된다고 900페소에 해줬다. 그리고 투어 예약했다고 서비스로 120페소인 셀리나 아침식사 식권을 주었다. 조식 식권을 받았으니 800페소인 셈.

투어 다녀오고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아미고 호스텔에서 운영하는 아미고 투어에서는 푸에블라 촐룰라 투어가 700페소였다. 아미고 호스텔은 낡고 와이파이도 너무 느려서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미고 투어는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 가성비로 유명하였다. 가성비인 만큼 투어의 질이 별로라는 후기도 간간히 있었다.

셀리나와 연계된 투어사는 가이드도 매우 친절하고 영어도 잘 했다. 투어에 참여하는 사람들 픽업도 대부분 호텔이었다. 100페소의 차이는 있었지만 그만큼 투어의 질은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푸에블라 촐룰라 투어 설명

 아미고 투어 가격 리스트

 휴게소에 찍은 버스 사진 왼쪽은 내가 갔던 투어사 버스, 오른쪽은 아미고 투어사 버스.

8시 50분에 투어 픽업 받고 9시경 힐튼호텔 앞에 버스타고 푸에블라로 출발하였다.

11시경 주의 경계로 들어섰다. 관광지는 거의 12시에 도착했다.

포포카테페틀, 이짜치후아틀 popocatépetl, Iztaccíhuatl 화산을 보고 싶어서 이 투어를 시청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화산을 중간에 내려서 보는 것이 아니라 고속도로 타고 가는 길에 보는거란다. 나는 멕시코시티에서 가는 버스길에 신나게 잠잤다. 어제 밤 1시에 잠들어 새벽 6시반에 일어나고 엄청 피곤했기에 저절로 스르르 눈이 감기고 헤드뱅잉하며 신나게 잤다. 내가 잠자는 동안 투어 버스는 화산이 보이는 고속도로를 지나가면서 화산을 본 것이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잠자다가 휴게소에 도착했다. 휴게소는 화산에서 꽤 거리가 있는 곳이어서 화산이 아주 어렴풋하게 윤곽선만 보이는 정도로 보였다. 어렴풋하게 본 걸로 만족할 수밖에. 신나게 잔 건 나니까. 휴게소에서 미니 mezcal을 팔아서 하나 오리지널로 샀다. 나중에 이 메즈깔은 에콰도르 키토에서 카우치서핑 호스트 해준 아드리아나의 시아버지 드렸다.

처음 촐룰라에서 방문한 곳은 산타마리아 또난찐틀라 성당 Templo de santa maria tonantzintla 이었다.

성당 내부에서는 한창 결혼식을 하고 있었다. 내부 장식이 정말 감탄을 자아내는 매우 아름다운 성당이었다. 하지만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서 눈에만 가득 담았다.

 

 산타마리아 또난찐틀라 교회 Templo de santa maria tonantzintla

 

촐룰라 피라미드와 꼭대기 성당.

촐룰라 피라미드 인증샷

그다음으로는 촐룰라 피라미드로 갔다. 이 피라미드는 세계에서 제일 바닥면적이 큰 피라미드라고 한다. 그런데 스페인이 정복했을 당시 피라미드를 흙으로 덮고 피라미드 가장 꼭대기에 가톨릭 성당을 지어버렸다. 스페인은 이런 방식으로 멕시코의 피라미드 꼭대기에 수많은 성당을 세웠다. 말하자면 멕시코 피라미드 신전보다 가톨릭 성당이 더 우위라는 표현에서 이렇게 건축한 것이기도 하다. 촐룰라는 제일 많은 원주민이 스페인 정복자에게 학살당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600년이 넘는 스페인 지배시기 동안에 멕시코의 많은 원주민들도 가톨릭 신자가 되었다. 그래서 촐룰라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성당은 멕시코 사람들에게 중요한 장소가 되어버려서 이제와 허물지도 못한다. 그래서 촐룰라 피라미드는 마치 산 언덕 같이 보이고 꼭대기에는 성당이 있는 것이다. 피라미드 겉면을 복원하지는 못하지만, 피라미드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를 발굴하여, 피라미드 내부를 구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룹투어 당시에 나는 푸에블라와 촐룰라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일일투어를 결정하고 떠난 것이라 피라미드 내부 관람이 되는지를 몰랐다. 투어가이드는 꼭대기 성당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것을 추천했다. 내가 피라미드 유적은 구경할 수 없냐고 물었는데, 가이드가 옛날 피라미드는 흙에 덮여 다 없어지고 새로 재건한 부분만 있어서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 말을 듣고 나는 가이드 추천대로 꼭대기 성당만 보고 내려왔다. 하지만 나중에 아미고 호스텔에서 만난 브라질 여행자가 촐룰라 피라미드 내부로 들어가 오래된 유적을 관람하였다고 알려주었다. 몰라서 못보고 와서 아쉬웠다. 이런 점이 그룹투어의 단점이다. 내가 보고 싶은 만큼 유적지를 둘러볼 수가 없고, 가이드가 추천하는 대로 보고 시간 제한을 받는다. 자유여행으로 찾아갔다면 꼭대기 성당도 둘러보고 피라미드 유적지 부분도 둘러볼 수 있었을 것이다. 아쉽다. 촐룰라 지도에 적힌 설명을 보면 유적지 보고 내부 탐험하고 성당까지 보면 4시간은 족히 걸린다고 써있다. 내가 간 그룹투어는 성당만 보고 떠났으니, 유적지를 제대로 못봐서 정말 아쉽다.

나중에 '걸어서 세계속으로' 여행프로그램에서 촐룰라 피라미드 내부를 촬영한 영상이 있어서 그 영상으로 대리 만족하였다. (아래 영상 9분 15초 부터 촐룰라 피라미드 전경과 내부 영상을 볼 수 있다.)

 

 

촐룰라 피라미드 축소모형

촐룰라 피라미드 지도.

촐룰라 피라미드 광장에서도 빠빤뜰라 비행을 공연하고 있었다. 멕시코시티 인류학박물관 앞에서 보았던 의식이다. 나중에 뚤룸과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도 볼 수 있었다. 영상 끝부분에서는 촐룰라 피라미드 언덕과 꼭대기에 있는 노란색 성당도 볼 수 있다.

 

 

 

Santuario de la Virgen de los Remedios Cholula Puebla 촐룰라 피라미드 꼭대기 성당

촐룰라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내려다 보는 전경.

 

촐룰라 구경을 마치고 투어버스는 푸에블라 도심으로 갔다. 2시 20분쯤에 식당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식사값은 투어에 포함되지 않아서 각자 먹고 싶은 것을 시켰다. 나는 부페식을 시켜서 이것저것 먹었다. 부페음식 중에 몰레치킨요리가 있었는데 무척 맛있었다. 몰레는 초콜렛을 섞어 만든 멕시코 특유의 소스이다. 예전에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일할때 멕시코에서 온 동료가 몰레치킨요리를 만들어주어서 무척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여기 멕시코에 와서 다시 몰레치킨을 만나니 반갑기도 했다. 몰레는 멕시코의 어느 수녀님이 발명한 레시피라고 한다. 나는 초콜렛을 좋아하여 무척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몰레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소스이다. 마치 한국에서 짜장면이 외국인에게 호불호가 있듯이 말이다.

사진에서 닭고기에 까만 소스가 어우러진 음식이 몰레이다. 국은 뽀졸레 스타일이었다.

 

푸에블라 점심식사 부페 레스토랑

점심식사 후에는 푸에블라 도심 구경을 하였다. 푸에블라 대성당도 보고 전시관도 보았다. 치나 뽀블라나 China Poblana 이야기를 가이드가 해주었다. 아시아에서 온 여성인데 지역에서 인정받고 독특한 옷 스타일을 유행사켰다고 한다. 푸에블라 곳곳에 치나 뽀블라나 글귀가 많이 보였다.

 치나 뽀블라나 옷과 설명 전시

 푸에블라 전통 옷 전시

멕시코혁명 인물 중 한 명이 머무르던 곳. 수많은 총탄 자국이 있다. 곧 4일 뒤가 혁명기념일이라서 관람 온 사람들이 많았다.

벽면에 그림이 다양한 건물, BUAP 대학박물관.

푸에블라 대성당

푸에블라 주청사

푸에블라 대성당

푸에블라 대성당

 성당에서 결혼하는 신부, 성당 내부

해질녘 푸에블라 광장 분수

푸에블라 도심 구경 자유시간을 1시간30분 정도 가졌다. 여기저기 구경하고 5시반에 다시 모여 투어버스는 멕시코시티로 향했다. 아침에 올 때 화산을 못봐서 돌아가는 길에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아가는 길에는 해가 져서 깜깜해서 화산을 볼 수 없었다. 멕시코시티에 8시경에 도착하였다.

그룹투어의 장점은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교통 이동이 효율적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단점은 그만큼 수박 겉핥기 관광이 되기 쉽다. 촐룰라 피라미드 고대유적지를 제대로 보지 못해서 무척 아쉬웠다. 하지만 푸에블라와 촐룰라를 개인적으로 왔다면 최소 이틀은 걸려서 둘러봤을 것이다. 아쉬움이 있지만 그럭저럭 만족한 투어였다. 어쩌겠나 이미 투어해버렸는 걸...

촐룰라 피라미드 유적지를 제대로 보실 분들은 절대 일일 투어 이용하지 말고 개별적으로 가시기를 추천드린다.

(16일차 여기까지)

푸에블라 광장, 대성당

푸에블라 기념품 버스 공예품

(작성완료 20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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