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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기/멕시코 - 아즈텍, 마야 고대 문명과 아름다운 자연

다시 멕시코시티 소치밀꼬, 꾸이꾸일꼬 유적, 혁명기념탑 20191123

by 휘여행/휘휘호호 202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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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에 쓰는 여행일지 - 다시 멕시코시티 소치밀꼬, 꾸이꾸일꼬 유적, 혁명기념탑 20191123
CDMX Xochimilco, Cuicuilco, Monumento a la Revolución

전날 과나후아또에서 멕시코시티 북부터미널로 오는 야간버스 Primera Plus 를 탔다.

거의 자정에 출발하여 약 5시간이 걸려서 멕시코시티 북부터미널에 도착했다.

원래는 멕시코시티가 아닌 다음 여행하는 남부지역으로 바로 갈까 했는데, 멕시코시티보다 북부지역인 과나후아또에서 남부지역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없었다. 여행경로를 찾아보면 전부 멕시코시티에서 갈아타야했다.

아무래도 멕시코 지역마다 운행하는 버스 회사가 다르기 때문이다.

멕시코 북부지역을 주로 운행하는 버스회사가 다르고, 남부지역을 주로 운행하는 버스회사가 다르다.

우리나라도 고속버스회사가 도지역마다 다른 회사가 운행하는 것과 비슷하다.

멕시코 버스회사 중에 ADO 아데오가 유명한데 이 회사는 주로 남부지역 운행을 한다.

결국 과나후아또에서 남부지역으로 내려가려면 멕시코시티를 거쳐가야만 해서, 기왕에 이렇게 된 김에 제대로 못봐서 아쉬운 곳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멕시코시티에 유명한 곳이 워낙에 많다보니, 2주 넘게 오랜시간 머물렀으면서도 가보고 싶지만 못간 곳이 꽤 되었다.

첫째 소치밀꼬. 올메도 미술관 가던 날 11월 5일에 가려고 했으나 비가 와서 못갔다. 소치밀꼬에 화려한 유람선을 보러 가고 싶었다. 기회도 되면 배도 타보고 싶었다.

둘째 꾸이꾸일꼬. 멕시코시티 남쪽에 위치한 유적지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유적지를 좋아하다보니 가보고 싶었다.

셋째 우남대학 구경. 11월 9일에 시트랄리네 부모님 차를 타고 드라이브로 건물 구경을 언뜻 보기는 했지만, 캠퍼스를 걸으며 사진을 남겨보고 싶었다.

넷째 바스콘셀로스 도서관. 일명 인터스텔라 도서관이라고 알려진 곳이다. 책장이 공중에 떠있는 구조로 만들어져서 영화 인터스텔라에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다섯번째 혁명기념탑. 전망대를 가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중에 세 군데를 갈 수 있었다. 아쉽지만 두 곳은 시간이 부족해서 못갔다.

이렇게나 멕시코시티가 볼 곳이 많다.

그리하여, 오늘 하루는 못다한 멕시코시티 구경을 하고 저녁에 다음 목적지인 꾸에르나바까로 가려고 계획하였다.

새벽 5시경에 멕시코시티 북부터미널에 도착하여 지하철을 타고 Tasqueña 따스께냐 역에 남부터미널로 왔다. 꾸에르나바까로 가는 버스편도 확인하고 큰짐도 맡길 곳을 찾기 위해서다. 다행히 남부터미널에 짐맡기는 곳이 있어서 캐리어를 맡겼다.

꾸에르나바까 가는 버스편을 저녁 7시 40분 버스로 인터넷 예약을 하였다.

아침으로 샌드위치 하나를 사먹었다. 신선한 야채 재료로 맛있었다. 아침 7시.

그리고 못다한 멕시코시티 마지막 관광을 나섰다.

아침에 먹은 신선한 샌드위치 

 

소치밀꼬에 그려진 벽화들

  ​우선 소치밀꼬로 향했다. 소치밀꼬 역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기사님한테 선착장에 간다고 하니까 선착장 Embarcadero fernando celada 근처에 내려주셨다. 선착장에 가보니 내가 보고 싶던 물이 흐르는 풍경이 별로 아니었다. 그리고 이른아침이라 사람도 없었다. 슬슬 동네구경을 하고, 잘 그린 벽화도 보았다.

지도를 보니 소치밀꼬 생태공원이 있다. 목적지를 그 곳으로 하고 그 주변에 Cuemanco 꾸에망꼬 선착장으로 향했다. 여기도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별로 없고 한산했다. 하지만 물이 좀 더 많고 나무도 많아서 풍경이 나았다.

스포츠 공원 옆을 한참을 걸어서 선착장에 도착했다.

드디어 화려한 유람선 영접하였다!

 

 

화려하게 장식한 소치밀꼬 유람선들. 이름이 적힌 배가 많이 보인다. Miriam, Karen, Paty 등.

 

화려하게 장식한 소치밀꼬 유람선들. 피라미드 장식, 늑대얼굴, 해골장식 등.

소치밀꼬 거위
선착장 옆 식당

 

바르바꼬아와 또르디야

 

 

아무래도 사람도 너무 없고, 배 하나 단위로 빌리는 시스템이라서 혼자 배를 타기는 어려워보였다.

슬슬 배가 고파진 참인데 마침 선착장 앞에 바르바꼬아를 파는 곳이 있었다.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멕시코시티 편에서 바르바꼬아가 소개되어서 무척 먹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바르바꼬아는 주말에만 먹는 특식이라서 식당들도 주말이 아니면 대부분 팔지 않는다고 했다.

때마침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바르바꼬아를 먹어볼 수 있었다.

원래는 가족단위로 먹는 음식이라 주문단위의 양이 많다.

내가 혼자 먹는 거라 4분의 1로 부탁을 했는데 다행히 그렇게 해주셔서 먹을 수 있었다.

또르띠야도 독특한 흑색에다가 천으로 따뜻하게 보온을 해주었다.

바르바꼬아도, 또르띠야도 정말 너무 맛있게 먹었다. 아침 10시.

배부르고 맛있게 바르바꼬아를 먹고나서, 생태공원으로 향했다.

선착장 입구에서 생태공원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갔다. 버스에서 내리고 나서 배낭에 끼워둔 Aloha 적힌 뱃지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 아마도 버스에서 잃어버린 듯하다. 핀이 조금 말썽이었는데 떨어졌을 수도 있다.

우간다 여행 중에도 한번 잃어버려서 하나 더 산건데 멕시코에서 하나 또 잃어버렸네. 잠깐 아쉬워하였다.

소치밀꼬 생태공원은 문을 닫아서 헛걸음 하고 아쉽게 구경하지 못하였다.

다음 목적지 꾸이꾸일꼬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소치밀꼬 선착장 지도

 

꾸이꾸일꼬 Cuicuilco는 '춤추고 노래하던 곳' 이라는 뜻이다.

거의 터만 남아 있는 유적지라서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마치 공원처럼 운영되어서 잔디에 앉아 휴식하는 사람도 많았다. 왜 발굴이 안되었나 싶었다. 가보니 화산 용암석에 유적지 일부가 덮혀있었다. 흙이면 털어내지만 화산 용암석이면 깨기도 힘드니 발굴이 어려워보였다. 거의 온전하게 남아있는 발굴 유적지는 대기초유적 Gran basamento 이었다.

내가 춤과 노래를 좋아하다보니, '춤추고 노래하던 곳'이라는 유적지는 어떨지 궁금했다.

꾸이꾸일꼬 대기초 유적 위로 올라가면 주변 도시 풍경도 구경하고, 중심부에 아래로 단을 쌓은 구조를 볼 수 있다.

박물관은 작은 규모로 있었다. 발굴이 어려운 부분이 공원 산책로로 만들어져 있는데 매우 넓다.

도심 속 휴식공간 같은 느낌이었다. 나도 벤치에 누웠다가 깜박 낮잠이 들었다.

꾸이꾸일꼬 대기초 유적 Cuicuilco Gran basamento

대기초 유적 위에 오르면 중심부에 이러한 구조가 있다.

 

 

꾸이꾸일꼬 박물관 전시 유물

꾸이꾸일꼬 지도

 

 

꾸이꾸일꼬와 생태공원에 사는 다람쥐들

꾸이꾸일꼬에서 걸어갈만한 거리에 생태공원 Parque Ecológico Loreto y Peña Pobre 이라고 구글맵에 나오길래 가봤다. 작은 공원이었다. 아이들 데리고 가족들이 나와 놀기도 하는 장소였다. 다람쥐도 여럿 보았다.

이 다음에 어디를 갈까 생각했다. 동선으로는 우남대학이 가까웠다. 그래서 트램버스를 탔다.

그런데 우남대학 정류장에서 내려야 하는데 깜박 놓쳤다. 그 바람에 어쩌지 생각하면서 구글맵을 봤다.

지나쳤는데 어느새 혁명기념탑 근처역에 가깝게 와버려서 그냥 혁명기념탑을 가버리게 되었다. 하하.

마침 도착한 시간이 해질무렵인 5시반쯤이었다. 그래서 해질무렵 사진과 야경까지 찍었다.

혁명기념탑 위에 전망대가 있다고 들었는데 줄이 상당히 길었다. 그래서 안올라갔다.

1층에 기념품가게가 있어서 구경하고, 전망대 올라가는 투명 엘레베이터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 보았다.

멕시코 혁명기념탑, 해지기전 사진

멕시코 혁명기념탑, 해진후 조명사진

 

혁명기념탑 전망대가는 엘레베이터 올라가는 통로.

전철역에 그려진 혁명기념탑과 혁명상징 기차 모습과 지하철 그림

혁명기념탑 지도

 

혁명기념탑까지 보고나니 거의 저녁 6시반이 되었다.

꾸에르나바까 가는 버스가 7시 40분이라서 남부터미널로 돌아가야했다.

그래서 우남대학 도보구경, 인터스텔라 도서관 방문은 못 했다.

남부터미널에 와서 Futura 버스를 기다리는데 7시 40분이 지나도 버스가 오지를 않았다.

음료수와 샌드위치 나누어주는 버스회사 직원한테 왜 버스가 안오냐고 물으니 멕시코시티 도로에 차가 밀려서 아직 도착을 못하고 있단다. 나 말고도 버스 기다리는 멕시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결국 30분 이상 늦게 버스가 도착했다.

터미널에 들어온 버스는 좌석이 많이 차있었다.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아니라 다른지역에서 출발하여 여기 남부터미널에 들러서 사람을 태우고 꾸에르나바까로 가는 버스였다. 그래도 다행히 버스가 오기는 와서, 버스를 타고 꾸에르나바까로 향했다.

(23일차 여기까지)

(작성완료 202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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